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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밖으로

일본 도쿄 타마치(Tamachi)역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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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던 사무실 빌딩

 

어쩌다가 구글 지도를 좀 찾아보니

잠시동안 머물렀던 일본 생활떠올랐습니다.

 

벌써 20년이 지난일이지만 외국에서 잠시 살아본 경험이

제 인생에선 큰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일반론이 될 수 없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얻을수 있는 몇가지 장점과 기회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어학을 짧은 기간에 효과적으로 배울수 있습니다.

둘째 그 나라의 문화와 사화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집니다.

셋째 낯선 공간에서의 생존을 통해 가치관과 태도의 변화가 생깁니다.

 

2002년 월드컵이후에 일본에 가게 되었는데

그 이전까지 히라가나 가타가나 전혀 접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교과과정에선 일본을 배울 기회가 없으니까요

막상 백지 상태에서 생활을 하려하니 

최소한의 문장이라도 배워야만 불편을 줄일수 있었습니다.

2~3개월은 그룹 과외정도도 해 가면서 

일본어 공부를 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주위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는 지인들을 보면서

‘외국어는 현지에서 사용하면서 학습하는게 최선’이라는걸 새삼느꼈습니다.

말그대로 실전을 통한 연습이 큰 성취를 가져오니까요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라는 것도 

너무 거창하게 규정하는게 아니라

제가 생활하면서 겪게된 일본인을 통해서 그들의 세계관이나 행동들에서

제가 가진 고정관념과 지식과는 갭을 찾아가면서 공부하게된 결과들이었습니다.

학교교육과 매스컴에서 만든 일본이란 이미지는 너무 극단적으로

‘식민지 지배자’ ‘장인 정신을 나라’ 갈라쳐서

제 뇌리에 박혀있었는데

일본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다양성’이었습니다. 획일화를 경계하는 사회적인 경향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가장 많이 변하게된 건 

우물안 개구리처럼 갇혀 있는 제 좁은 시야가 그나마 조금 트여진 계기였단겁니다.

근데 그 시작이 굉장히 거창했던건 아니고

일본에 한번 가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하고 막연히 생각했고

가보면 길이 생기겠지하는 무모함도 포함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이었고 제게 운도 잘 따랐던것 같습니다.

 

타국에서 살아본다는건

현지 사람들과 이질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사회와 언어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란건 분명합니다.

 

사무실에서 가끔 산책가던 게이오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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